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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없음]불황 탈출 마케팅 – 여성을 공략하라

2008-10-02조회수 3,916

 

 

 

 

소비 주체로서 여성에 주목하라는 말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 특히 최근과 같은 극심한 불경기일수록 남성들에 비해 생필품 소비 비율이 훨씬 높은 여성 대상 제품은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 화장품, 의류, 외식을 포함한 식품 등 여성이 주 소비층인 소비재는 주류, 전자제품, 자동차 등 남성 소비비중이 큰 품목에 비해 비교적 경기를 덜 탄다. 장기 불황이 계속되는 현 시점에 마케팅 담당자들의 눈이 여성에게 몰릴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다.

게다가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와 사회적 지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그에 따라 부수적으로 그들의 경제적 능력 또한 향상되고 있다. 극심한 불황에도 명품 소비가 줄지 않는 소비 양극화 현상은 명품의 주 소비자인 여성들의 주머니가 여전히 마르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LG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은 감성 소비를 이끄는 주역이며 입소문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감성 마케팅’과 ‘입소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마케팅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연구원이 발표한 ‘여성 마케팅 성공 포인트 5’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열정점(Passion Point)을 찾아라.
최근 ‘Nike Goddess’라는 여성 전용 스포츠 웨어를 출시한 나이키는 기존의 남성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깨기 보다는 여성들이 가진 에너지와 역동성, 강렬함 등을 강조하는 비주얼 광고와 카피를 통해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있던 ‘건강미’를 추구하는 열정점을 찾아냈다.

둘째, 프로슈머(Prosumer) 마케팅으로 체험의 기회를 선사하라.
인터넷이 새로운 소비자 구매결정 채널로 자리 잡았으나 여전히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만지고 시연해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볼보나 포드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여성 자동차 구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여성 운전자나 여성 엔지니어들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시키는 프로슈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기아자동차 세라토의 ‘위험알림 리모컨’, GM 대우의 ‘하이힐 트레이’와 같은 여성을 위한 자동차 시설이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여성 고객이 핸들에 바싹 다가앉아 운전하는 특성을 감안해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로패널(Low-panel)의 위치를 위쪽 방향으로 올린 르노 삼성처럼 여성들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셋째, 커뮤니티를 통해 여성들의 입소문을 활용하라.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등 젊은 여성들의 활동이 매우 적극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제품 홍보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인터넷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브랜드 샵을 개설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보다는 여성 이용자들 스스로가 입소문의 진원지가 되어 다른 커뮤니티 회원들을 통해 소문을 확산시키는 입소문 마케팅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오리온제과의 ‘오징어땅콩’ 스낵은 싸이월드를 통해 오징어땅콩 표면에 우연히 새겨진 사람 얼굴 모양과 하트 모양을 찍은 사진이 급속히 퍼지면서 급기야는 TV CF로까지 이어지는 입소문 마케팅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했다.

넷째, 여성의 라이프 사이클 변화에 주목하라.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탈피한 싱글족, 딩크족(DINK : Double Income No Kids)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늘어나면서 같은 30대라도 결혼 여부에 따라 필요로 하는 상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어필할 수 있는 감성 포인트도 상이하다.

다섯째, 여성 소비자들을 귀족처럼 대접하라.
맞벌이가 늘면서 대접 받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컨시어지(Concierge) 마케팅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눈높이에서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다. 백화점에서 여성 전용 쉼터를 만들거나 주차장에서 여성 전용 안내 요원을 배치하는 등 여성들을 세심하게 대접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된 경기 침체에 고유가 시대가 겹쳐지면서 불황의 터널은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불황일수록 시대를 읽는 눈과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과 PR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군계일학의 자리를 보다 쉽게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불황을 모르는 여성들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가장 큰 이유이다.  

 

 출처 : LG 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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