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인사이트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시니어 비즈니스'
대한민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지 17년 만인 2017년 고령사회로 들어섰다. 고령사회는 총 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4%이상인 사회를 일컫는 말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고령사회로의 진입속도가 가장 빨랐다고 한다(행정안전부).
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경제, 사회, 정치,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들의 인식 및 태도,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낮은 경제력과 소극적인 사회참여도, 가족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묘사되어왔던 것과 달리 요즘 시니어들은 높아진 경제력과 ‘나’ 중심의 소비활동,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시니어 비즈니스’의 성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업에서는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 소비자들이 마케팅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후 순위로 밀려났던 과거와 달리 집중되고 지속적인 관리 대상이 되는 core타겟 층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유통업계에서는 메인 진열대에 시니어 상품이 진열되기도 하고 광고업계에서는 시니어들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경제력이 높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액티브시니어’에 주목한다.
기업에서 모든 시니어들을 마케팅 타겟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시니어 중에서도 실제 지갑을 여는 소비자는 따로 있다.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다른 시니어들과는 달리 자신에 대한 투자에 아끼지 않고 소비하며,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고 사회, 문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액티브시니어’에 주목한다.
액티브시니어는 자신의 외모와 건강 가꾸기, 취미활동, 여가/문화생활 누리기, 여행과 레저활동 등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과거 시니어산업은 요양시설, 재활센터, 병원, 홈케어서비스에 국한되어 왔지만, 능동적 소비주체인 액티브시니어의 등장으로 여가/여행, 패션/뷰티, 레저 등으로 시니어산업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액티브시니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여행상품, 뷰티/건강상품, 연화식품, 위생용품 등 시니어 타겟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여 시니어 세대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액티브시니어들은 소비시장에서 중요한 타겟이 되며 이들의 생각과 태도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니어인사이트랩에서는 시니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4월 6일부터 5월 25일까지 시니어인사이트랩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총 456명의 라이프스타일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조사참여자들의 시니어 유형분류를 위해 연령, 경제활동 여부, 월 소득, 소비형태 데이터를 활용하였고 미국 시카고대학 뉴가튼 교수의 이론을 참고하여 프리시니어(Pre-senior),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아더시니어(Other senior), 실버(Silver) 그룹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 프리시니어(Pre-senior): 은퇴를 앞두고 시니어를 준비하는 단계로 아직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서 소비활동이 활발한 45~59세 연령대
■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 은퇴 후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소비활동, 사회활동이 활발하며 신체적인 제약이 거의 없는 50~74세 연령대
■ 아더시니어(Other senior): 신체적인 제약은 거의 없으나 은퇴 후 상대적으로 낮은 경제력과 가족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며 소비 관여도가 낮은 50~74세 연령대
■ 실버(Silver): 노쇠하여 신체적 제약이 있으며 경제력 등에서 가족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는 75세 이상 연령대
액티브시니어들은 ‘가족 보다는 나를 위한 소비(53.1%)’가 프리시니어(22.0%), 아더시니어(11.4%), 실버(11.1%) 그룹 보다 높은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신제품을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구입(56.3%)’해 보고 ‘다양한 브랜드 경험(81.3%)’을 즐기고 ‘제품의 가격, 용량 보다는 제품을 통해 얻는 경험가치(81.3%)’를 더 중요시하는 소비활동 특징을 보였으며 ‘새로운 문화/트렌드에 빠르게 적응(78.1%)’하는 모습도 다른 그룹 대비 높게 나타났다.
액티브시니어들은 ‘나를 위한 시간과 돈 투자(68.8%)’에 아낌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프리시니어 24.4%, 아더시니어 27.3%, 실버 0.0%)
그들은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75.0%)’, ‘꾸준한 취미활동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81.3%)’하고 ‘건강을 위한 꾸준한 운동(65.6%)’과 ‘정기적인 건강검진(75.0%)’을 통한 자기관리에도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것(87.5%)’에 거리낌이 없으며 ‘개인 SNS 계정을 관리하고 소통(78.1%)’하는 것에도 두려움이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액티브시니어들은 ‘사회/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87.5%)’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84.4%)’하는 것을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들은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78.1%)’, ‘봉사활동, 기부(71.9%)’를 실천하며 ‘환경보호에 높은 관심(87.5%)과 실천(78.1%)’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액티브시니어들이 실천하는 환경보호 활동으로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 자제’, ‘장바구니/텀블러 사용’, ‘친환경 제품 구입’ 등을 꼽았다.
액티브시니어들은 사회에서 일/직장을 가지는 것을 통해 ‘커리어와 성취감을 쌓는 것(84.4%)에 의미를 높게 두며 사회적 관념,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르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생각에 중점을 두고 결정과 행동(50.0%)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노후에 가족들의 돌봄을 받기 보다는 전문 요양병원, 의료기관 등 일정한 돈을 지불하여 도움을 받겠다(81.3%)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본인의 의사결정과 행동, 거취를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액티브시니어들은 가족들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들도 보였다. 그들은 가족들과의 대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84.4%),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약속이나 회식참여를 자제하는 모습(81.3%)을 보였다.
액티브시니어들은 시간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모습도 다른 그룹 대비 높게 나타났다.
그들은 ‘하루의 시간을 미리 계획(81.3%)’하고 ‘주간별, 월별 일정을 기록하며(90.6%)’, ‘1년 뒤 혹은 10년 뒤의 장기 목표(81.3%)’를 세운다. 이를 통해 ‘미래/노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75.0%)’을 하는 모습을 다수 보였다.
또한 먼 미래의 ‘죽음을 위한 고민과 준비(87.5%)’를 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87.5%)’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액티브시니어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 즉 자신의 니즈(needs)를 잘 알고 있고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소비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다. 본인을 위한 시간과 돈 투자에 아낌이 없는 모습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월 소득의 30%이상을 자신을 위한 미용/뷰티, 쇼핑, 취미/여가, 여행/레저 등에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문화/유행의 빠른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다고 하였고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을 느끼거나 불편함이 없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며 동호회, SNS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액티브시니어들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에 새로운 고객 층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액티브시니어들을 메인 타겟으로 한 상품/서비스 개발에 주력을 다하고 있다.
액티브시니어들을 고객으로 잡기 위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마케팅 활동이 이제는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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