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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ZERO의 시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제로’ 식품 혜택은?

2024-07-31조회수 8,784



서론

ZERO/NON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

‘입에 쓴 것이 몸에 좋다’라는 말과 함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몸에 좋은 식품이라면 입맛에 당장 좋지 않더라도 성분, 영양소를 따져가며 선택하던 시대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입에 단 것이 몸에도 좋다’라는 신조어와 함께 건강한 당 성분을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여 건강도 함께 챙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식품 업계에서는 ‘헬시 플레저’, ‘제로덴티티(Zero+Identity)’로 불리는 제로칼로리 시장 성장세에 맞추어 대체당, 당 성분을 최소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가벼운 칼로리로 먹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는 혜택에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zero 식품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ZERO/NON 식품 시장규모 

시장조사 전문 업체 ‘마켓링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zero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924억 원에서 2022년 3,683억 원으로 2년 만에 4배 가량 성장했으며, ‘배민트렌드 2023 가을·겨울편’에서 2023년도 zero 음료 주문수가 22년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시장 성장에 발맞춰 기업에서도 zero 식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zero 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기존의 출시했던 제품의 칼로리 혹은 당(설탕)을 제로로 출시하는 등의 확장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추세이다. 


ZERO/NON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의구심

zero 식품 시장 규모가 급성장함과 동시에 zero 식품에 의구심을 갖는 소비자들과 이슈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도 한다. 23년 7월 아스파탐에 대한 건강의 부정적인 영향력 등이 평가되었지만 이후 국제 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 합동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였다. 아스파탐의 활용의 문제는 없지만 이러한 이슈를 기점으로 아스파탐의 대체제로서 알룰로스, 스테비아 등이 급부상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zero 식품에 첨가되는 다양한 대체당과 화학첨가물에 대해 여러 연구 결과와 논문들이 다양한 견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이 어떤 정보를 취사 선택해야 할지 궁금증을 갖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zero 식품 혜택에 기대감과 이슈가 함께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Table.에서는 2024년 7월 식품 트렌드에 민감하고, SNS 활동을 통한 정보 수집과 확산에 적극적인 영향력자 3050여성 251명을 대상으로 zero/non 식품 주제의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zero/non 식품에 대한 현재 소비자들의 인식과 취식경향, 기대하는 혜택 및 니즈를 확인해보았고 소비자들과 기업 마케터들에게 zero/non 식품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론

 

zero/non 식품 카테고리에서 제로슈거(88.8%), 제로칼로리(88.1%), 디카페인(87.3%), 논알콜/무알콜(86.1%) 순으로 인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30대는 제로칼로리, 저당, 40대는 제로슈거, 디카페인, 논알콜/무알콜, 저염을 상대적으로 많이 알고 있었다. 

 

선호하는 zero/non 식품 카테고리는 저당(62.2%), 제로슈거(61.0%), 제로칼로리(55.4%), 저염(51.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저당은 인지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여 소비자들의 ‘당 섭취를 최소화함으로 건강에 신경 쓰고자 하는 니즈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는 저당, 제로슈거, 제로칼로리, 논알콜/무알콜, 50대는 저염, 디카페인에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 번이라도 구입해 본 경험이 있는 zero/non 식품 카테고리로는 디카페인(76.5%), 제로슈거(74.9%), 제로칼로리(74.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디카페인과 저당은 선호와 구입경험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여, 소비자들의 저당에 선호는 높지만 구입율이 낮은 원인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에서 모든 카테고리의 구입경험이 다른 연령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0대에서 모든 zero/non 식품 카테고리 구입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되어 30대의 zero/non 식품 관여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zero 식품 구입경험자의 구입 이유로 ‘낮은 칼로리/당함류로 다이어트에 도움(77.3%), 혈당/건강 관리에 도움(74.5%)’이 가장 높게 응답되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는 다이어트에 도움, 최근 유행/트렌드, 할인/이벤트, 50대는 혈당/건강관리에 도움 및 관련 근거자료 확인, 전반 맛에 만족, 먼저 경험해 보고 주변에 소개하고 싶은 니즈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zero 식품 비구입자의 비구입 이유로 ‘제로 표기에도 실제 0칼로리가 아님(31.4%), 대체당 특유의 맛 비선호(31.4%), 대체당 안전성에 낮은 신뢰(28.6%)’ 순으로 높게 응답되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는 대체당 특유의 맛 비선호, 40대는 높은 가격, 50대는 안전성에 낮은 신뢰, 대체당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기사/자료가 zero 식품을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평소 zero 식품 주 2~3회 취식자가 34.7%로 가장 많이 응답되었다. 주 평균 취식빈도로 환산해 보았을 때, zero 식품은 주 평균 2.40회 취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30대 2.64회, 40대 2.39회, 50대 1.97회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zero 식품 취식 빈도가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식습관 관심정도에 따라 zero 식품 취식 빈도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식습관 관리에 신경 쓰는 그룹에서 zero 식품을 주 평균 2.71회, 식습관 관리에 관심만 있는 그룹은 2.40회 식습관에 관심이 별로 없는 그룹은 2.33회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당분이 많은 음료나 간식류를 zero 식품으로 대체하여 취식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건강관리에 zero 식품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패스트푸드 취식 빈도가 주 5회 이상인 그룹은 zero 식품 주 평균 취식 빈도가 4.90회로 가장 높았으며, 주 3~4회 그룹은 2.89회, 주 1~2회 그룹은 2.61회 순으로 평소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먹는 그룹일수록 zero 식품 취식 빈도 역시 높아짐을 확인하였다. 

 

자녀의 zero 식품 취식여부에 대해서는 ‘취식을 허용하지만 자녀의 건강을 걱정함(38.0%)이 가장 높게 응답되었으며 ‘취식을 권장하고 있으며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함(26.4%)이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zero 식품, 대체당과 관련된 긍/부정 의견이 다양한 기사와 논문을 통해 다르게 발표되고 있는 현상황이 소비자들의 zero 식품 인식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는 zero 식품을 출시 및 판매하고 있는 기업 브랜드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됨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출시를 가장 기대하는 zero 식품 TOP10 순위로 응답된 카테고리는 다음과 같다. 아이스크림/빙과류가 63.4%로 가장 높게 응답 되었으며, 과자류(56.2%), 드레싱/소스류(55.4%), 베이커리(54.2%)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상위권 10위내에 랭크되지 않은 카테고리로는 밀키트/간편식(36.3%), 면류(32.3%), 통조림류(26.3%), 주류(24.7%), 반찬류(24.3%), 건강식품(23.9%) 순으로 응답되었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40대는 유제품, 50대는 드레싱/소스류, 밀키트/간편식류, 30대는 대부분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zero 식품 출시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결과를 통해 30대가 다른 연령대 대비 zero 식품에 니즈가 가장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종류의 zero 식품이 출시된다면 가장 빠른 반응과 소비가 발생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다.

 

자녀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10세이하 자녀 그룹은 스낵 등 과자류 자녀 간식 위주의 식품을, 11~16세 자녀 그룹은 유제품류, 통조림류, 양념/장류를 17세이상 자녀 그룹은 드레싱/소스류밀키트/간편식류가 상대적으로 많이 응답되었다. 

 

zero 식품에 기대하는 혜택으로 ‘대체당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근거자료 제시(82.9%), 건강에 도움이 되는/몸에 해롭지 않은 대체당 함유(76.9%)를 가장 높게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로는 대체당 특유의 끝 맛 개선(45.0%), 가격할인/이벤트(40.6%) 순으로 응답되었다.

 

제로칼로리 식품 관련 몇 가지 퀴즈에서 ‘제로칼로리 식품은 칼로리가 0이다’, ‘제로칼로리 식품은 충치를 유발한다’, ‘제로칼로리 식품은 혈당치를 높인다’ 물음에는 60.0% 이상의 정답률을 보였으나 ‘제로칼로리 식품은 식욕을 당겨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한다’ 물음에는 66.9%의 오답률을 보였다. ‘제로칼로리 식품은 신체에 유해하다’ 물음에는 긍정/부정 선택자가 절반 수준으로 의견이 갈려 여러 연구자, 전문가들의 제로칼로리 식품에 대한 다른 의견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지 혼란을 주고, 아직은 제로칼로리 식품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음을 예측해 볼 수 있었다.

 

향후 zero 식품 구입의향 질문에서 구입의향을 보인 그룹은 61.3%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보통이다 33.9% 구입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그룹은 4.8%로 나타났다. 구입의향이 높은 그룹은 다이어트/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대체당이 유행하는 식품이라서 등의 구입의향 이유가 많이 응답되었으며, 보통을 선택한 그룹은 zero 식품 경험, zero 식품 관련 정보가 없어서, 신뢰가 낮아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구입의향이 낮은 그룹은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서, 대체당 특유의 맛이 좋지 않아서 zero 식품 구입을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zero 식품에 대한 인식과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고, zero 식품 카테고리별 니즈 가 높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zero 식품에 대한 인지, 선호도, 구입 경험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고자 하는 ‘헬시플레저’ 문화의 유행과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발맞춘 기업의 다양한 zero 식품 출시가 함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zero 식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와 시장 확장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또한 zero 식품에 대한 응답자 연령별, 자녀 연령별, 배달음식 취식 빈도별 선호 제품 카테고리가 다름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마케터들은 소비자 니즈에 맞는 zero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각 제품 카테고리별 니즈가 있는 타겟층을 확인하여 효과적인 마케팅 플랜 수립 및 진행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예로 최근 ‘라라스윗’ CU 저당 아이스크림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여러 식품기업에서 제로칼로리, 저당 아이스크림을 지속 출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신제품 출시를 기대하는 제품으로 아이스크림/빙과류(63.4%)가 가장 높게 응답된 결과’로 설명된다. 


조사 결과를 통해 Table. 회원들의 새로운 제품 출시, 최근 트렌드를 대하는 태도를 확인해 볼 수도 있었다. zero 식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40대는 최근 유행/트렌드를 빠르게 경험해 보고 싶어서, 50대는 신제품에 대한 새로운 경험/도전을 즐김, 내가 먼저 경험해 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낌을 높게 응답하였다. 이를 통해 Table. 회원들이 새로운 제품,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경험하기를 선호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브랜드 경험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는 영향력자 성향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한편 zero 식품 정보 수집 측면에서 소비자들은 제로칼로리, 저당에 첨가되는 대체당, 화학첨가물 관련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마다 다르게 설명되고 있는 zero 식품 정보에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혼란은 제품 구매의 허들이 되고 구매 결정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zero 식품, 대체당 등에 대한 명확하고 근거 있는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교육해야 하며, 판매되는 제품에도 이러한 정보를 충분하고 확실하게 명시할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한다.

소비자는 제로, 대체당, 화학첨가물 등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주의 깊게 정보를 탐색하고 단순히 마케팅적으로 표현된 단어 자체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구매 시 구매자 자신의 건강을 위한 제품을 충분히 확인하여 구매해야 하며, 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제품의 소비는 지양해야 한다. 

기업에서는 소비자들의 제로, 건강에 대한 니즈를 파악하고 이들에 니즈에 맞춘 제품을 출시, 확실한 검증을 통한 정보를 여러 제품 홍보 수단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특히 대체당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근거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설득 속에서도 제품 효능이나 첨가물에 대한 오인지를 일으킬만한 표현은 지양하고 명확한 정보 표시로 구입 시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자/문의

CX Insight 조현아 jha3696@inuscomm.co.kr

CX Insight 김선영 sykim@inuscomm.co.kr



각주

*제로칼로리 식품: 열량이 없거나 극히 적은 식품으로 총 칼로리가 0kcal로 표기된다. 국내 식품위생법상 100ml 당 4kcal 미만일 경우 가능하며, 칼로리뿐 아니라 대체당을 넣어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제품도 존재한다.

*헬시플레저: '건강한(healthy)'과 '기쁨(pleasure)'의 합성어로, 즐겁게 하는 건강 관리

*제로덴티티: 오리지널 제품의 맛과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당류와 칼로리를 제로로 낮추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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